전문가들, 단기 휴식 후 상승 가능성 높게봐
우한 폐렴 사태 확산이 차익 욕구 자극 가능

사진=Pixabay

연휴 이후 증권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일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가격부담과 매물 소화과정 등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후 상승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27일 에이원뉴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 투자전략팀장 등 증시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다수의 전문가가 조정 후 상승을 전망했다.

신동준·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0년 연간으로는 한국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 올해 코스피 타겟은 2400포인트”라며 “다만 연휴 이후 단기적으로는 쉬어가는 구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쉬어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한국 증시의 높아진 밸류에이션 때문이다.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올해는 한국 증시 실적이 개선되는 시기다.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중장기적인 증시 하락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또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 서명에 이른 만큼,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2단계 협상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2단계 무역협상은 1단계보다 더 첨예한 분야 (지식재산권, 보조금 등)를 다뤄야 하는 만큼 마냥 순탄하게만 진행되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 이 또한 증시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또한 “2월 코스피는 상승추세 강화를 위한 마지막 진통과정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단기 과열·밸류에이션 부담 속에 4분기 실적 불확실성 유입 가능성을 경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 지표가 본격적으로 돌아서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가격이 선제적으로 상승했다.

정 센터장은 “2월에는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 소화 과정 전개가 예상된다”면서 “단기등락 이후 증시 재상승을 전망하는데, 우한 폐렴과 미국-이란 갈등, 브렉시트 등 각종 리스크 요인 전개 양상에 따라 등락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체로 보면 증시는 상승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경기 소순환 반등 사이클에 따라 수출 경기 회복시 상반기 대형 수출주 위주로 상승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또한 “글로벌 유동성 확장 국면이라는 전제에는 변화가 없다”며 “유동성 위험자산 선호도를 측정해볼 수 있는 신흥국 가중위험선호지수 또한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에, 선진국 및 신흥국 증시로 유동성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상승에 따른 단기간 조정 양상 전개될 수 있으나, 높은 2020년 이익증가율 기대감을 바탕으로 국내증시는 다시 한번 리레이팅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우한 폐렴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 사태가 확산되는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춘절 이후 중국 여행객으로 인해 확산 된다면 차익 욕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과거 2003년 사스 사태 및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추가적인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지수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감안 우한 폐렴 사태 이 외의 리스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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