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미중 무역협상·FOMC 등 예정

사진=Pixabay

올해 설 연휴 이후 주목해야할 해외 이벤트는 어떤 것이 있을까.

27일 전문가들은 중국 우한 폐렴과 미중 무역협상, 미국 민주당 경선,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을 꼽았다. 브렉시트 최종 시한이 1월 말이라는 점 또한 잊지 말라는 조언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한 폐렴의 글로벌 확산 여부를 주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에서 지난해 말 발생한 우한 폐렴이 점차 확산 중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 임시 명칭)로 인한 병이다.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지난 25일 기준 1400명을 넘어섰다. 한국과 일본, 호주, 태국, 대만, 미국,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네팔,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다수의 국가에서 확진자가 발생 중이다.

정 센터장은 “2002년 사스 때와 같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거나, 2015년 메르스 사태처럼 국내 발병자 및 사망자가 증가할 경우 국내 경기 및 자산시장에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사스 확산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 방한 중국인이 50% 가까이 급감했었으며, 코스피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메르스 사태 때도 이와 유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한페렴이 사스, 메르스보다는 전염성, 치사율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향후 귀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펀더멘털에의 실질적인 영향보다는 투자 센티멘털에 부정적인 영향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2단계 무역협상과 미국 민주당 경선을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미중 양국은 1단계 무역합의 이후 2단계 협상을 추진 중”이라며 “1단계 무역합의 재료가 주식시장에서 소진된 만큼 추가 협상의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월 3일부터 아이오와 코커스부터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이 시작된다”며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샌더스 후보의 경우, 금융산업 규제를 주장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증시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 존재한다”고 했다.

이외에 FOMC와 브렉시트, 28일부터 이어질 해외 주요 IT 기업(애플, MS, 페이스북, 아마존)의 실적 발표 등도 주시할 요소라는 조언이다.

오는 28∼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FOMC 회의가 열린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본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보다 유동성 공급 지속 여부다.

브렉시트(Brexit)도 지켜봐야 할 이슈다.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의 EU 탈퇴협정에 서명했다. 유럽의회는 오는 29일 탈퇴협정을 비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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