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지준부리, 연 1.60%로 5bp 상향
파월 의장, 기자회견서 우한 폐렴 언급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방준비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9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을 현행 1.50~1.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월에 이어 만장일치 결정이 나왔다. 초과지준부리(IOER)는 연 1.60%로 5베이시스포인트(bp) 높였다.

이번 성명서에서는 대체적으로 이전 문구가 유지됐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성명서는 대체적으로 이전 문구가 유지됐다”면서 “물가 관련 문구 변화가 중요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대칭적인 목표 2% 수준 부근에서 되돌아오고 있다는 표현으로 수정된 것은 미 연준의 물가 반등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에 대해 “이변 없이 당분간 금리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이번 12월 FOMC는 일부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로 여겨질 수 있으나, 주요 금융변수 흐름은 이번 이벤트가 대체로 무난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인 통화 및 금융여건이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2019-nCoV)을 매우 심각한 문제(very serious issue)로 언급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신종코로나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고, 바이러스가 상당한 인간적 고통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부터 말하고 싶다”면서 “매우 주의 깊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미칠 잠재적 파장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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