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세계보건기구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 우한 폐렴)와 관련,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자문 기구인 긴급 위원회의 회의 이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전 세계적으로 7834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내 확진자는 7736명이다.

현재 중국 이외 18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98건 발생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가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는 아니다”라며 “모든 국가가 증거에 기초한 일관된 결정을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적인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교역 중단과 이동 제한 권고는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WHO가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앞서 WHO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14년 소아마비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9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까지 모두 5번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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