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영업익 증가 소식에 주가도 급등
시간외 거래서 시총 1000억 달러 넘게 증가

사진=아마존

아마존이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재가입했다.

아마존은 3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874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 늘어난 39억 달러다.

주당 순이익은 6.47달러다. 시장 예상치 4.04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했다. 아마존은 이날 정규장에서 전거래일대비 12.68달러(0.68%) 오른 1870.6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12% 넘게 올라 한때 211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아마존은 최종적으로 182.32달러(9.75%) 오른 2053달러를 기록하며 시간외 거래도 마쳤다.

정규장 기준으로는 시가총액이 9274억 달러이나, 시간외에서의 상승을 감안하면아마존 시총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앞서 아마존은 2018년 9월 애플에 이어 시총 1조달러 기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후 주가가 조정을 겪으며 한발 물러났다.

만약 아마존이 31일 정규장에서 시간외거래 수준을 유지할 경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에 이어 1조 달러 클럽에 재진입하게 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은 지난해 배송기간 단축을 위해 30억 달러를 투자했고,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확대로 지난해 영업이익 성장률이 매출 성장률에 못미쳤다”면서 “단기적인 비용증가 부담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주가 또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배송 부문 투자로 고객 충성도가 향상되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라며 “클라우드 사업 또한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에서, 그간의 투자가 오히려 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통한 사업 기회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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