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 중순까진 지속 전망

사진=Pixabay

2월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3일 증시 전문가들은 한동안 증시의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 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 우한 폐렴) 이슈로 인해 투자심리가 냉온탕을 오가는 모양새다.

최소한 2월 중순까지는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낙폭과대주의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조정은 유망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 중이다. 지난달 코스피는 고점(2277.23, 1월20일, 월중 고점)대비 6.95% 하락(2119.01, 31일 종가 기준)했다.

지수가 고점대비 7% 가깝게 내린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과 맞물린다. 글로벌 시장 또한 20일을 기점으로 약세를 시작했다.

이 같은 모습은 2월에도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환자가 15명이며, 조사대상 유증상자가 414명에 달한다.

글로벌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총 1만4528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1월 20일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을 보면 위험자산 약세(주식, 원유, 구리, 신흥국 통화 등), 안전자산 강세(금, 달러, 엔 등) 양상이 뚜렷하다”면서 “추가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 관광업을 넘어 글로벌 교역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로 인해 글로벌 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 높다”며 “가뜩이나 글로벌 증시 단기 과열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해야한다. 춘제(중국의 설) 이후 중국 내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단기적인 공포심리가 극대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글로벌 경기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중국의 경제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아직은 확산 추세에 있는데다, 춘제 이후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공포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면서 “확진자 수 증가 속도가 잦아들 경우 불안심리는 빠르게 안정을 찾아갈 전망이다”라고 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확진자 수 증가세는 본격적인 발병이 시작된 지 1개월 전후에 정점을 통과한다”면서 “이번에는 지난달 23일 이후 중국 정부가 강력한 확산 방지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2월 초중순경 확진자수 증가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의 바닥은 어디일까. 현 시점에서 단언하기는 어렵다. 과거 사례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 초기에는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환자가 급증하던 시기 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으나, 이후 감염자수 증가폭이 줄어드는 시기 지수는 반등했다”면서 “과거 사례에서 새로운 리스크 부각 이전 고점 대비 5~7% 조정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100선도 단기적 지지를 전망한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 급증이 이어진다면 이를 밑돌 가능성이 있어, 코스피는 2050~2100선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했다.

요즘 같은 장에서 대응은 어떻게 해야할까. 전문가들은 이익모멘텀이 긍정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살펴볼 것을 권했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서는 이익모멘텀이 긍정적인 기업의 주가 반등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업 실적이 회복되는 국면에서 이익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이익모멘텀이 긍정적인 업종은 IT하드웨어(+4.2%, 1M 순이익 변화율), 반도체(+3.4%), 호텔/레저(+3.4%), 건강관리(+2.2%), 소프트웨어(+1.4%), 자동차(+1.1%)”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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