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부품 수급 문제 발생
현대차 노사, 휴업 기간 오는 10~11일까지로 예상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 우한 폐렴) 확산 여파로 생산라인을 멈춘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가 공급되지 않아서다.

4일 현대차 노사는 실무협의를 열고, 공장별·라인별 휴업 계획에 합의했다.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2개 라인 중 1개 라인은 이날 오전 이미 생산가동이 중단됐다. 오후부터는 공식적인 휴업에 들어갔다. 포터를 생산하는 4공장 1개 라인 역시 오후부터 휴업한다.

울산 5개 공장 모두 순차적으로 휴업에 돌입한다. 7일에는 모든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된다. 전주공장과 아산공장도 각각 6일과 7일부터 휴업한다.

노사는 휴업 기간을 이달 10∼11일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를 조립시 바닥에 깔리는 배선이다. 부피가 상당하고, 차종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은 통상 일주일치의 부품을 재고로 보유하고 있다.

생산 중단을 결정하게 된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지방 정부가 춘절 연휴를 9일까지 연장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는 유라코퍼레이션·경신·티에치엔(THN) 3사는 중국에서 이를 생산해 국내로 가져온다.

춘제와 신종코로나로 중국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열흘 이상 제품 공급이 끊겼고, 결국 현대차도 생산라인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현대차 측은 이번 생산중단과 관련, 국내와 동남아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중국 생산 재개 시 조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 차질 최소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주 생산량 조정을 통해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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