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각각 3.88%. 4.31% 폭락…올 들어 최대 낙폭 기록

2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3.87% 떨어졌고, 코스닥은 4.30% 폭락했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 증시가 무너졌다.

2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83.80포인트(△3.87%) 떨어진 2079.04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28.70포인트(△4.30%) 급락한 639.29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1원(0.91%) 급등한 122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 정부가 코로나19 경계 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확진환자수는 763명이 됐고, 사망자는 7명이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도 무너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3%대 급락한 것은 지난달 28일(△3.09%)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이 등락률 기준으로 4%대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가 4%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26일(△4.28%) 이후 121일만이다.

◆ 코스피, 올해 최대 낙폭 기록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83.80포인트(△3.87%) 떨어진 2079.04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48.80포인트(△2.26%) 내린 2114.04로 출발했다. 장 초반 잠시 212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 추세를 유지하며 2070선대로 내려섰다.

이날 기록한 코스피 지수의 낙폭은 올 들어 최대치다.

전체 거래량은 9억3986만주, 거래대금은 9조1442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완이 각각 6077억원, 193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82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72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6.16%), 의약품(△4.68%), 기계(△4.50%), 운송장비(△4.48%), 건설업(△4.48%), 화학(△4.41%), 섬유의복(△4.39%), 은행(△4.19%), 제조업(△4.05%), 전기전자(△3.95%), 유통업(△3.93%), 금융업(△3.92%)의 낙폭이 코스피지수(△3.87%)보다 컸다.

철강금속(△3.79%), 증권(△3.71%), 종이목재(△3.63%), 운수창고(△3.56%), 서비스업(△3.29%), 보험(△2.72%), 전기가스업(△2.48%), 비금속광물(△2.05%), 음식료품(△1.98%), 통신업(△1.51%)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동반 급락했다. LG생활건강(△6.30%), 삼성바이오로직스(△5.24%), 신한지주(△4.63%), 삼성SDI(△4.61%), 셀트리온(△4.52%), 현대차(△4.30%), 현대모비스(△4.16%), 삼성전자(△4.05%), POSCO(△3.78%), 삼성물산(△3.52%), SK하이닉스(△3.40%), LG화학(△2.95%), NAVER(△2.90%), SK텔레콤(△0.91%)이 하락했다.

종목별로 한익스프레스(30%), CJ씨푸드(29.98%), 서울식품우(29.96%), 동방(29.90%), 서울식품(29.76%), 사조오양(29.68%)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택배 관련주와 간편식 업체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한익스프레스, 동방이 상한가를 쳤다. CJ씨푸드, 서울식품과 서울식품 우선주, 사조오양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CJ씨푸드1우(28.16%)도 강세를 나타냈고, 태림포장(15.18%), 한성기업(11.93%) 등이 상승했다.

유양디앤유(△30%)는 하한가를 쳤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이날 유양디앤유를 방문, 전기전자분야의 대중소기업 대표 및 관련 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9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개를 포함해 846개다. 보합은 10개다.

◆ 코스닥,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4%대 급락

코스닥은 이날 전일대비 28.70포인트(△4.30%) 내린 639.29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14.59포인트(△2.18포인트) 하락한 653.40으로 출발했다. 오전 중 낙폭을 키워가던 지수는 오후 들어 630선대까지 밀려났다. 지수가 4%대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래량은 14억5691만주, 거래대금은 8조772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43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5억원, 2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48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의류(△8.23%), 운송장비부품(△5.54%), 건설(△5.30%), 출판매체복제(△5.26%), 비금속(△5.21%), 기타 제조(△5.19%), 화학(△5.09%), 통신장비(△5.06%), 기타서비스(△4.95%), 의료정밀기기(△4.77%), IT부품(△4.61%), 오락문화(△4.58%), IT H/W(△4.56%), 정보기기(△4.47%), 제조(△4.47%), 방송서비스(△4.41%), 반도체(△4.39%), 기계장비(△4.39%)의 낙폭이 코스닥지수(△4.30%)보다 컸다.

제약(△4.18%), IT종합(△4.11%), 금속(△4.05%), 통신방송서비스(△3.83%), 음식료담배(△3.77%), 금융(△3.65%), 유통(△3.50%), 소프트웨어(△3.42%), 컴퓨터서비스(△3.36%), 일반전기전자(△3.24%), IT S/W SVC(△3.09%), 인터넷(△2.86%), 운송(△2.84%), 디지털컨텐츠(△2.78%), 통신서비스(△1.94%), 종이목재(△1.80%)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 에이치엘비(△7.49%), 케이엠더블유(△6.75%), 에스에프에이(△5.68%), 솔브레인(△5.13%), 파라다이스(△4.72%), CJ ENM(△4.71%), 메디톡스(△4.28%), 원익IPS(△4.17%), 스튜디오드래곤(△3.59%), 휴젤(△3.03%), SK머티리얼즈(△2.89%), 셀트리온헬스케어(△2.49%), 펄어비스(△1.71%), 에코프로비엠(△0.70%)이 내렸다.

종목별로 GH신소재(30%), 비씨월드제약(30%), 엘컴텍(29.9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GH신소재는 장중 특별한 호재성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돌연 급등했다.

이 회사는 이날 장 마감 후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동’ 공시를 냈다. 이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이 16억2432만977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2.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씨월드제약은 코로나19의 치료제로 부각중인 물질인 클로로퀸을 생산·유통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약제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에이즈 치료제인 한국애브비 칼레트라 등과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엘컴텍은 특별한 호재성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돌연 급등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을 생산하는 우양(16.09%) 등의 종목이 관심을 받았다. 다날(9.04%)은 간편결제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창해에탄올(△29.55%), NE능률(△22.60%), 한국알콜(△20.42%), 랩지노믹스(△17.87%) 등 최근 코로나19 관련주로 관심을 받았던 종목들이 대거 하락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개를 포함해 89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1237개다. 보합은 17개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1원(0.91%) 오른 122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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