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소재·ODM·OEM 사업 영위…수용성 세라마이드·이산화티탄 제조
공모가 1만200~1만3400원, 내달 12~13일 수요예측 후 18~19일 청약

엔에프씨는 25일 여의도에서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유우영 대표이사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유호석 기자

엔에프씨가 상장을 통해 소재에서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로 변신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화장품 소재 전문 기업 엔에프씨는 25일 여의도에서 유우영 대표 및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엔에프씨는 유우영 대표가 지난 2007년 ‘자연의 친구들’이라는 개인 회사로 시작, 2012년 현재의 법인 체제로 전환했다.

화장품 소재 개발 및 ODM, 주문자개발생산(OEM) 사업을 영위한다.

이 회사는 국내외 133개에 이르는 매출처를 확보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 잡았다.

MLV, 나노리포좀, 무기합성기술 등 자체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초 수용성 세라마이드(Ceramide)와 국내 유일 화장품용 ‘이산화티탄(TiO2)’ 개발에 성공했다.

세라마이드는 몸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보습제라 볼 수 있다. 피부 지질의 40%를 차지한다. 물에 녹는 성분이 아니나, 엔에프씨만의 독자적 기술을 통해 녹여내는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이산화티탄은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 필수 성분이다.

해당 기술들은 제품 퀄리티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모든 화장품 제형에 적용 가능하다.

특화된 소재 경쟁력이 적용된 ODM/OEM 사업 역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유우영 대표는 “ODM 사업을 시작하려고 마음먹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소재 판매를 위해 샘플 화장품을 제작해 고객사에 보여주자, 아예 제품을 생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지역 클렌징 부문 세포라 판매 1위에 엔에프씨 제품이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해외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대형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이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설립 이후 이 회사의 매출 성장세는 한번도 꺾이지 않았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0%를 넘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9억원, 51억원이다. 이미 2018년 실적을 뛰어넘는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엔에프씨는 자외선 차단 필수 성분인 이산화티탄 소재 국산화 성공에 따라 일본산 제품 의존도를 줄임과 동시에, 선케어 시장 공략을 통한 미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ODM/OEM 사업 확대를 목표로 신축 중인 제2공장이 올해 하반기 가동될 예정이다. 1공장은 소재 전용 생산에 집중된다. 회사측은 2공장 가동으로 향후 3배 이상의 생산능력(CAPA) 확대를 예상했다.

공모자금은 차입금 해소에 사용할 계획이다. 2공장을 짓기 위해 빌린 자금이다. 사실상 공장 설립에 사용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회사의 현금 사정도 나아질 것이라는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우영 대표는 “엔에프씨는 대체 불가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화장품 분야에 전방위적 대응이 가능한 기업”이라며 “독보적 소재 개발에 지속 노력하는 한편,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식물성 실리카 연구 개발을 완료했으며, 내년 중으로 고기능성 이산화티탄의 연구 개발 및 생산에 나설 것이라 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ODM 기반의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일반의약품(OTC)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엔에프씨의 공모 예정가는 1만200~1만3400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180만주,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184억원 규모다. 내달 12~13일 수요예측, 18~19일 공모청약을 받은 후, 3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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