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위축
매출·채산성·자금사정 모두 악화되는 상황

사진=Pixabay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기업체감경기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2월 전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대비 10포인트 감소한 65로 집계됐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 경기동향을 파악하고 경기를 전망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수다. 100을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았다는 뜻이며, 100보다 적으면 업황을 좋지 않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크게 위축됐다.

2월 제조업 업황 BSI는 65로 전월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2012년 7월(△11포인트) 이후 7년 6개월여만에 최대 낙폭이다.

다음달 업황전망 BSI도 69로 전월대비 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11포인트), 중소기업(△11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기업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이 △13포인트, 내수기업이 △10포인트로 모두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18포인트), 자동차(△18포인트), 금속가공(△11포인트) 등의 낙폭이 컸다.

코로나19로 중국 춘절연휴가 장기화된 영향이 컸다. 전자부품 수출이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수급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완성차 업체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 전반적인 기업 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매출 경기도, 채산성도, 자금사정도 모두 어두웠다. 매출BSI는 71로 전월대비 9포인트 줄었다. 채산성BSI는 84로 전월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BSI는 78로 5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을 보면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수출부진이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비제조업 2월 업황BSI는 64로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68)도 전월대비 6포인트 떨어졌다.

도소매업(△13포인트), 운수창고업(△24포인트), 정보통신업(△10포인트) 등의 낙폭이 컸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여객 및 물동량이 감소했다. 소비도 크게 줄었다. 매출(△10포인트), 채산성(△9포인트), 자금사정(△6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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