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 안한다면 공포라도 빨리 해달라”
“한국에서 적법하게 사업하는 것, 정말 힘든 일이라 절감”

이재웅 쏘카 대표//사진=이재웅 대표 페이스북

이재웅 쏘카 대표가 타다금지법 통과와 관련 “사기꾼과 범죄집단으로 매도당하며 누가 도전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쏘카는 타다의 모회사다. 포털 다음의 창업자인 이 대표가 커플 앱 비트윈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VCNC를 인수하고 개발했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1시20분경 SNS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속칭 타다 금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와 관련해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실패했지만, 누군가는 혁신에 도전해야하는데 사기꾼, 범죄집단으로 매도당하면서 누가 도전할 지 모르겠다”면서 “일자리를 곧 잃을 드라이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받았다. 정말 미안할 따름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명예훼손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은 본회의에서 기업가를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동료들까지 매도했다”며 “우리 정치인들의 민낯을 보았다. 이러면서 벤처강국을 만들고 혁신성장을 할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7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어 “코로나 경제위기에 국토교통부장관은 위기에 빠진 교통산업을 지원하는 대신, 어떻게 혁신의 싹을 짓밟을까 고민하고 있었다”며 “타다에 투자하기로 했던 외국투자자는 ‘충격적이고 한국에 앞으로는 투자 못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타다 어시스트와 타다 베이직은 순차적 서비스 중단을 공지했다”며 “아껴주신 이용자 여러분께도 면목이 없다. 협력업체들에게도 면목이 없다”고 했다.

그는 “타다는 혁신이라고 하셨던 대통령께 거부권 행사 요청을 드렸다”며 “거부권 행사를 고민해주시면 고맙지만, 아니라면 빨리 공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타다와 같은 새로운, 혁신적인 영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박재욱 타다 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에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위해 대통령의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며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더 이상의 희망 고문은 못견디겠다”면서 “대통령은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하고, 국토부장관은 입법으로 금지시켜버리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서 적법하게 사업을 한다는 것,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다시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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