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85.45포인트(△4.19%) 떨어진 1954.77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28.12포인트(△4.38%) 하락한 614.60으로 장을 마쳤다//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다.

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85.45포인트(△4.19%) 떨어진 1954.77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락 소식이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1% 떨어진 배럴당 4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실패했다. 이에 증산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침체와 수요 감소 우려도 한몫했다.

4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자 거래에서 한때 27.38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밑돈 것은 2016년 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59.20포인트(△2.90%) 떨어진 1981.02로 출발했다. 장 초반 낙폭을 축소해 1980선 후반(1989.50)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수는 이후 급락세를 시연, 장 한때 1940선(1946.90)까지 내리기도 했다.

전체 거래량은 6억5833만주, 거래대금은 8조7017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조276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072억원, 43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470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업(5.14%)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6.06%), 운송장비(△5.89%), 은행(△5.52%), 보험(△5.31%), 건설업(△5.27%), 운수창고(△5.24%), 철강금속(△5.10%), 화학(△4.96%), 금융업(△4.68%), 전기전자(△4.66%), 제조업(△4.36%)의 낙폭이 코스피지수보다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삼성SDI(△6.79%), LG화학(△6.50%), NAVER(△6.41%), SK하이닉스(△6.16%), POSCO(△5.99%), 현대차(△5.88%), 현대모비스(△4.43%), 삼성물산(△4.17%), 삼성전자(△4.07%), 엔씨소프트(△2.86%), LG생활건강(△2.57%), 셀트리온(△1.97%), SK텔레콤(△1.57%)이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61%)가 소폭 올랐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없이 33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866개다. 보합은 5개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28.12포인트(△4.38%) 떨어진 614.60으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90원(1%) 오른 120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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