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08.27)보다 73.94포인트(3.87%) 내린 1834.33에 마감했다//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선언에 폭락했다.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되려 낙폭을 키웠다.

1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73.94포인트(△3.87%) 떨어진 1834.3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20.30포인트(△1.06%) 떨어진 1887.97로 출발했다. 장 초반 낙폭을 줄여 1900선 회복을 노리기도(장중 고점 1897.23)했다.

지수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때문이다. WHO는 이날 공식적으로 코로나19의 팬데믹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 관련 담화를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가 전에 나왔던 것의 반복일 뿐이며, 기대했던 ‘한방’은 없다는 반응이다.

짙어지는 실망감에 지수는 오전 한때 1808.72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축소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1808.5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수가 급격히 밀리며 장중 코스피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 2011년 10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래량은 8억3714만주, 거래대금은 11조1429억원으로 집게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384억원, 283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95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내렸다. 기계(△7.29%), 의료정밀(△6.68%), 건설업(△6.02%), 은행(△6.01%), 화학(△5.64%), 종이목재(△5.52%), 운송장비(△5.26%), 금융업(△5.03%), 증권(△4.97%), 섬유의복(△4.86%), 비금속광물(△4.77%), 유통업(△4.61%), 보험(△4.10%), 음식료품(△3.89%)의 낙폭이 코스피지수보다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했다. LG화학(△6.44%), 현대차(△5.00%), LG생활건강(△4.76%), 삼성물산(△4.14%), 현대모비스(△4.00%), 엔씨소프트(△3.75%), SK하이닉스(△3.16%), 삼성SDI(△3.11%), SK텔레콤(△2.76%), 삼성전자(△2.50%), NAVER(△2.06%), 셀트리온(△1.43%), POSCO(△0.84%), 삼성바이오로직스(△0.21%)가 내렸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없이 19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878개다. 보합은 8개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50원(1.13%) 오른 120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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