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987년 이후 일간 최대 낙폭
S&P500은 3일만에 또 서킷브레이커 발동
유럽 주요 증시도 두자릿수 하락률 기록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연설에 나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기 유동성 공급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투자심리는 진정되지 않았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만1200.62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750.25포인트(△9.43%) 떨어진 7201.80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260.74포인트(△9.51%) 떨어진 2480.64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의 이날 낙폭은 20% 이상 하락을 기록한 1987년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다.
S&P500 지수는 장 초반 7% 넘게 급락, 15분 동안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지난 9일 23년 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이후 이후 3거래일 만에 또 다시 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오후 9시(현지시간)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30일 동안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이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12일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운용을 통해 이틀 동안 1조5000억달러 규모 단기 유동성 공급 계획을 내놨다.
투자심리는 진정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중단,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시즌 중단, 미국프로야구(MLB) 개막 연기 등 대형 스포츠 경기들이 모두 중단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놀이시설은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도 두자릿수의 폭락세를 시현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639.04(△10.87%) 급락한 5237.4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77.55포인트(△12.24%) 내린 9161.1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또한 565.99포인트(△12.28%) 떨어진 4044.26으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는 360.33포인트(△12.40%) 떨어져 2545.23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