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18년, 코스닥은 4년만에 CB 발동

사진=Pixabay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와 사이드카(Side Car)가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의 경우 코스피에서는 18년 6개월, 코스닥에서는 4년 1개월 만이다.

13일 한국거래소는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모두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시장에서 주가지수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등락에 따른 현물시장의 혼란을 막아 증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가장 먼저 발동된 것은 서킷브레이커다. 이날 오전 9시4분 코스닥 지수가 516.63을 기록, 전일 종가(563.49)보다 8% 이상 하락을 1분간 지속(△8.31%, △46.86%)했다.

이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코스닥에서 20분간 매매거래가 중지됐다.

코스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북한 리스크가 부각됐던 지난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2분 뒤인 9시 6분에는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229.90을 기록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을 1분간 지속(△5.70%, △13.90포인트)했다. 이에 코스피 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닥의 서킷브레이커가 해제되고 14분 뒤인 9시38분에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150선물가격이 799.60을 기록, 전일종가(855.00)보다 6.47% 하락(△55.40포인트)했다. 또 코스닥150지수는 803.02로 전일종가(866.62)보다 7.33%(△63.60포인트) 내렸다. 이에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이후 10시43분에 코스피 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지수가 1684.93을 기록해 전일종가(1834.33) 대비 8.14% 하락(△149.40)한 영향이다.

이에 코스피시장에서도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코스피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미국 9·11 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 9월 12일 이후 18년 6개월 만이다.

저작권자 © 에이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