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0억 달러 연방정부 기금 지원
연방이 가진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미국 전역 응급운영센터 설치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오늘 2개의 매우 큰 두 단어 ‘국가 비상’ 사태를 공식적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1988년 통과된 스태퍼드법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코로나19 발병이 시작된 시기, 미국의 위험은 낮으며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이후 미국에서도 감염자가 급증했고, 이날 기준으로는 1800명이 넘어섰다.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지자 결국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500억 달러 규모의 연방정부 기금을 각 주 정부나 지역에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또 학자금 대출 등 연방 정부가 가진 모든 대출에 대한 이자를 면제할 것이며, 긴급 원유 보유량을 늘려 원유를 대량으로 사들일 것이라 발표했다.

또 원격진료 규제 철회, 병원 추가 직원 채용 허용 등 연방 규제와 법에 대한 면제를 줄 비상 권한을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전역에 응급운영센터를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가속화해 다음주 초까지 최대 50만명의 추가 검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추가로 구글의 협조를 얻어 검사 필요성과 인근 진료소를 안내해주는 웹사이트를 개발할 것이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중보건 전문가가 중요한 지역으로 확인한 곳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는 방안을 약국 및 소매업자들과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에 탄 채 검사를 하는 한국식 선별진료소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번 일은 지나갈 것이고,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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