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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와프 체결…공포 끝날까과거 사례 감안하면 시장 안정 요소 될 전망
추세 반전 논하긴 어렵지만 급한 불은 끈 듯
리세션에서 리커버리로의 국면 전환 이후 고민
사진=Pixabay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국은행 등 9개 나라의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currency swap) 거래를 체결했다.

20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패닉에 빠졌던 투자심리의 진정과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가 높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상승으로 출발해 장중 1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호주, 브라질, 덴마크, 한국, 멕시코, 노르웨이, 뉴질랜드, 싱가포르, 스웨덴 중앙은행과 ‘일시적인 달러 유동성 공급 계약(통화스와프)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의 성명서를 보면 호주와 브라질, 한국, 멕시코, 싱가포르, 스웨덴과는 각 600억달러 한도이며, 덴마크와 뉴질랜드, 노르웨이와는 300억달러다.

시장은 한미 통화스와프를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거 한국의 금융시장을 안정시켰고 국내 증시의 반등을 부르는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10월에도 미국과 300억달러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월초만 해도 12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1492원(10월 28일, 장중)까지 폭등했다. 코스피는 900선을 밑돌았다. 패닉을 진정 시킨 요인은 한미 통화스와프다. 체결 이후 환율은 1200원대로 내려섰고, 11월 초 코스피는 1200선 회복에 나선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8년 10월 미국과의 통화스왑 계약(300억달러)는 코스피 시장에 단기 바닥, 기술적 반등의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를 통해 급등한 외환시장은 물론 연일 패닉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일정부분 제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추세 반전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기 당시에도 코스피는 단기 저점 확인(2008년 10월) 이후 2009년 3월까지 5개월간 박스권 등락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급한 불을 끈 것은 맞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연구원은 “이번 복합위기로 일컬어지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기업어음(CP) 매입이 시행돼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 현상의 진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 또한 “달러강세는 통화스와프을 통해 급한 불을 껐다”면서도 “과거 통화스와프 사례를 보면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있어야만 원화의 안정이 본격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등 중앙은행에 집중하는 사이 시장은 다시 경기침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면서 “전날발표된 미국의 주당 실업수당청구건수가 28만1000명으로 전월(21만1000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항공, 호텔체인 등 대기업들이 해고에 나서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은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 증시는 극단적 패닉의 소강전환과 마디 지수대인 코스피 150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이상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패닉에서 서바이벌로, 리세션 공포에서 리커버리 기대로의 시장 국면전환 이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유호석 기자  ubermensch@a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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