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단위로 정례 RP 매입 통해 자금 공급
오는 6월말까지 입찰 진행…매주 화요일
RP매매 대상기관에 11개 증권사 추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4월부터 3개월간 시장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한다.

한은이 제한을 두지 않고 시장에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환매조건부채권(RP)의 무제한 매입을 결정했다. 또 대상기관과 대상증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해소를 위함이다.

RP는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확정금리를 주고 다시 사들이는 것을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한은은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정부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시의적절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4월부터 3개월간 일정 금리수준 하에서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없이 공급하는 주단위 정례 RP 매입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유동성 공급은 매주 1회 정례 RP 매입(91일 만기)을 통해 이뤄진다. 한도 없이 모집 전액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기준금리+10베이시스포인트(bp)를 상한으로 매 입찰시마다 모집 금리를 공고한다.

입찰기간은 4월부터 6월말까지다. 4월 첫 입찰(2일)을 제외하고 매주 화요일에 실시된다.

한은은 7월 이후에는 그간의 입찰 결과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연장 여부를 별도로 결정할 계획이다.

한은은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RP매매 대상기관을 확대한다.

현행 RP매매 대상기관은 13개 국내은행과 4개 외국은행 지점, 한국증권금융,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영증권, NH투자증권이다.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KB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을 추가한다.

RP매매 대상증권에 공공기관 8개 발행채권을 추가한다.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다.

또 대출 적격담보증권도 RP매매 대상증권과 동일하게 공공기관 발행채권과 은행채를 추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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