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삼성증권 지점·비대면계좌 개설 급증

삼성증권 사옥

최근 삼성증권 비대면계좌와 지점에서의 신규 개설 계좌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서라는 설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25일 증권시장에서는 최근 삼성증권의 신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보통 하루 대기표가 40번 정도로 끝나는 점포에서 최근 300번까지 나올 정도로 고객이 몰리고 있다는 ‘지라시’가 돌았다.

해당 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나는 이유를 삼성전자 주식을 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증권에 가야 살수 있다고 생각하고 방문한다는 것.

삼성증권측은 이와 관련해 “최근 지점과 비대면에서 모두 계좌개설이 많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점 대면의 경우 올해만 1만1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지점을 통한 계좌 개설 건수의 절반에 육박하는 숫자”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계좌개설 증가 추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1개월(2월 24일~3월 25일)간 삼성증권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 증가 수는 10만명을 넘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개설된 비대면 계좌는 40~50대를 포함한 전 연령대가 비교적 고르게 가입하고 있다. 20~30대의 비중이 절반 이하다.

또 일반적으로 비대면 계좌의 경우 이벤트 등으로 개설은 하지만 실제 거래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 반면, 삼성증권은 최근 1개월간 개설된 비대면 계좌의 절반 정도가 개설 후 실제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신규 가입한 고객의 3월 주식거래 내용을 살펴본 결과다. 해당기간 유입된 신규 비대면 고객의 61%가 삼성전자를 한번이라도 매매한 경험이 있다.

같은 기간 지점으로 유입된 신규고객 중 삼성전자 매매 경험 비중은 68%에 달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현재, 회사의 여러부서가 높아진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인해 현장의 고객대응에 집중하고 있는 관계로 자세한 데이터는 제공하기 어렵다”며 “특히 고객이 몰려 번호표가 많이 발부되는 점포의 위치를 공개할 경우 지점 업무에 추가적인 과부하가 발생해 고객응대에 차질이 우려된다. 특정해주기 어려운 점 역시 양해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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