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IBK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가 임기 내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30일 취임사를 통해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하고 ▲중소기업과 더불어 성장하는 자본시장의 리더 ▲IBK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상호 윈-윈의 시너지 창출 ▲자산관리영업 고도화를 위한 시스템과 프로세스 창출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력 확충을 추진까지 4가지의 경영과제를 내놨다.

서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면서 “과거의 외환 위기나 리먼 사태가 금융발(發) 위기였다면, 이번에는 기존의 경험과 대책이 무의미한, 전혀 다른 차원의 위기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객자산과 주주가치, 그리고 임직원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는 체계적인 위기관리로 소임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가 첫번째로 제시한 경영과제는 ‘중소기업과 더불어 성장하는 자본시장의 리더’로서의 입지 공고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자본시장 효율성을 접목하는 시너지 조직자(Organizer)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것.

서 대표는 “우리는 신기술금융투자조합과 스팩 등 자본시장 툴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명분과, 높은 수익이라는 실리를 모두 거둘 수 있음을 증명한 바 있다”면서 “앞으로도 IB와 PE, 전문사모 등 기존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와 같은 신사업 진출을 통해, 자본시장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IBK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상호 윈윈의 시너지 창출에 힘쓰겠다고 했다.

서 대표는 “시너지의 출발점은 바로 우리 자신의 경쟁력과 전문역량이다. 모행을 포함한 계열사 네트워크는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자산이고 경쟁력이지만, 아무리 훌륭한 무기라도 장수의 실력이 따라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우리의 역량이 뒷받침될 때, 금융그룹 네트워크라는 강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상호 윈윈하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번째로 자산관리영업 고도화를 위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만들 것이라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대에서 기인한 이번 금융시장 충격이 가라앉더라도, 경기둔화와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고객의 자산관리 니즈는 더욱 다양하고 정교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문가 못지않은 금융지식을 갖춘 고객이 늘어나면서, 자산관리영업에 있어 최고 수준의 전문가적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며 “고객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갖추고, 여러분 또한 전문가로서 역량을 갖추도록 독려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력 확충 추진을 선언했다.

서 대표는 “자본시장의 기능이 단순중개(Brokerage)에서 투자금융(IB)으로 변화하고, 부동산 규제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수익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금융투자회사들의 자본 확충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우리도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면서, 고수익 사업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가용 자원 확보가 시급하다. 수익성 확대뿐 아니라 증자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임기 내 자기자본 1조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추가로 그는 고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자산 가치를 높이고, 신뢰를 얻는 것이 금융회사로서 존재하는 이유라는 것.

서 대표는 “전문가로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뢰받는 금융투자회사로서 고객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전문가로서 역량을 갖춤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일을 즐기고, 고객에게 만족을 드리며, 회사로부터 존중받는 인재가 될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