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모두 감소…인터넷 쇼핑만 증가

사진=Pixabay

2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경제 충격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성장률이 전월대비 △3.5%로 집계됐다.

이는 구제역이 있었던 2011년 2월(△3.7%)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전월 대비 전산업생산지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9월(△0.2%) 이후 5개월 만이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3.8% 감소했다. 반도체(3.1%)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27.8%), 기계장비(△5.9%)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3.8% 축소됐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4.9%포인트 하락한 70.7%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2.1%) 등이 늘었으나, 숙박·음식점(△18.1%), 운수·창고(△9.1%) 등이 줄어 전월대비 3.5% 감소했다.

소비도 줄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6%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7.7%), 승용차 등 내구재(△7.5%), 화장품 등 비내구재(△0.6%) 판매가 모두 줄었다.

자료=통계청

소매업태별 판매를 보면 전년동월대비로 무점포소매(27.6%), 편의점(8.5%), 슈퍼마켓 및 잡화점(2.6%)은 늘었다. 대신 전문소매점(△9.2%), 면세점(△36.4%), 백화점(△21.3%),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6.0%), 대형마트(△4.5%)는 뒷걸음질쳤다.

경기불황 우려에 투자도 줄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15.4%) 및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0.1%) 투자가 모두 감소한 여파로 전월에 비해 4.8% 줄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 및 정부 등 공공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22.2%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3.4% 줄었다. 토목(1.3%)은 증가하였으나, 건축(△5.2%) 공사 실적이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수주(경상)는 도로·교량 등 토목(△32.1%)이 크게 감소했으나,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51.5%)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28.5% 증가했다.

저작권자 © 에이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