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 계약 이어 레포 기구 설치

사진=Pixabay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국채를 담보로 전 세계에 달러를 푼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담보로 제공하면 달러화를 공급하는 식이다. 하루짜리 거래지만 필요한 만큼 연장이 가능하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긴급성명을 내고 외국 중앙은행에 달러 유동성 공급을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epo, 레포) 거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를 위해 임시적인 레포 기구(FIMA Repo Facility)를 설치하고, 오는 4월 6일부터 최소 6개월 이상 가동하기로 했다.

금리는 연준 초과지급준비금 금리(IOER·현재 0.1%)에 0.25%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들은 미국 국채를 시장에 내다 팔 필요 없이 수백억 이상의 달러를 추가 조달하는 게 가능해졌다.

한국의 경우 현재 1211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족해진 글로벌 달러 유동성 강화에 열중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은행, 영란은행, 일본은행, 스위스중앙은행 등과의 기존 통화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어 19일에는 한국은행(BOK)을 비롯해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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