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하나금융이 1분기에 1000억원대의 외화부채를 봤을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결산일 기준 하나금융에 915억~1220억원 수준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전해진다.

외화환산손실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 또는 외화로 표시된 채권과 채무를 기말 결산일에 원화로 환산해 평가할 때 발생하는 손실이다. 회계상 인식되는 손실이다.

하나금융에 외화환산손실 발생 이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 때문이다.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강해지며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달러당 1156원에서 지난달 31일 기준 1217원을 기록했다. 3개월간 총 5.28% 상승한 셈이다.

하나금융은 타 은행에 비해 외화환산손실이 많다. 지난 2015년 외환은행과 합병하면서 외화자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하나금융의 외화환산손익은 △3525억원이었다. KB금융이 △745억원, 신한금융이 △144억원, 우리금융은 1915억원이다. 타 은행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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