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델타항공·사우스웨스트항공 주식 매각

워런 버핏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항공주를 손절했다.

워렌 버핏의 회사로 유명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주식을 매각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2일 델타항공 주식 약 1300만 주를 주당 평균 24.19달러, 총 3억1420만달러에 매각했다. 잔여 지분은 5890만 주다.

또 같은 기간 사우스웨스트항공 주식 230만 주를 주당 32.22달러, 총 7430만달러에 팔았다. 남은 지분은 5130만 주다.

버핏의 이번 조치가 눈에 띄는 것은 고작 3주전만 해도 항공주에 장기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버핏은 지난달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항공주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버크셔는 지난 2월 27일에도 델타항공 주식 97만6000주를 4530만달러에 추가 매입했다.

버크셔가 일부 지분을 팔아치운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사들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버크셔는 미국의 4대 항공사 투자분에 대해서 50억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주식은 이 기간 평균 5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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