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사무금융노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의 서울 집단감염지역인 구로 콜센터에 대해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로 바꿔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사무금융노조는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사망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름 짓기가 중요한 배경은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라며 “지난 2007년 12월 서해 태안 앞바다에서 대량의 기름이 유출된 적이 있다. 이 일을 ‘태안 기름 유출 사고’로 우리가 기억한다면 삼성중공업이라는 가해자를 잊혀지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센터 노동자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은 ‘구로 콜센터’가 아닌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로 불려야 한다”며 “이미 모든 국가들이 이번 감염병에서 중국의 특정 지역 이름을 빼기로 합의했다.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를 방지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콜센터 노동자와 구로에 대한 혐오를 확산시키지 않기 위해 지역의 이름을 빼야 하며, 원청과 자본의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사업장 이름을 넣어야 한다는 것.

사무금융노조는 “이번 일의 책임은 지역이 아닌 원청 에이스손해보험에 있다”며 “생계에 매어진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우린 지역이 아닌 ‘누가’ ‘무엇 때문에’ ‘왜 그렇게 돼야 했는지’를 함축할 수 있는 이름을 불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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