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29분만에 완등...“제가 도전하고 성공하는 모습이 국민에 힘이 되었으면”

5월 20일 김자인 선수가 국내 최고인 높이 555m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37층에서 바라본 김자인 선수. <제공=롯데물산>

세계 정상급 클라이머인 ‘암벽여제’ 김자인 선수가 123층 555m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는데 성공했다.

김자인 선수는 5월 20일 오전 11시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동측 게이트에서 열린 ‘김자인 챌린지 555’ 행사에 참석해 도전을 시작했다. ‘김자인 챌린지 555’는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인공 홀드 등의 인공 보조물을 부착하지 않은 채 타워 자체의 구조물과 로프 등 안전 장비만을 이용해 맨꼭대기인 123층까지 맨손으로 등반하는 이벤트다.

김자인 선수측과 롯데월드타워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시작을 맞은 국민들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김자인 선수는 등반을 시작한지 2시간29분만에 완등에 성공해 지켜보던 이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번 성공을 통해 김자인 선수는 국내에서 가장 최고층 빌딩을 최초로 오른 인물로 기록됐다.

김자인 선수는 완등 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저의 도전이 얼마나 힘이 될지 모르지만, 도전하고 성공하는 모습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1m 오를 때 마다 1만원씩 기부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완등을 해서 555만원을 기부할 수 있는 것도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세상이 그림 같았고, 모든 세상이 장난감 같았다. 이번 도전 덕분에 클라이밍이라는 멋진 스포츠를 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2020년 올림픽 출전은 메달 욕심보다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며, 롯데월드타워도 도전과 희망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자인 선수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 25회 우승(최다우승타이), 세계 여성 최초 리드-볼더링 부문 동시 석권,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대회 오버롤부문 우승, 아시아선수권 대회 11연패 등 세계 정상급의 여성 암벽 등반 전문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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