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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이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톤(TON)과 암호화폐 그램(gram) 발행 프로젝트를 중단한다.

13일 파벨 두로프(Pavel Durov) 텔레그램 CEO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미국 법원이 전세계 어디서나 ‘그램’토큰을 유통할 수 없도록 한 판결로 인해 톤과 그램 프로젝트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텔레그램은 지난 2017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3년 만에 이를 종료하게 됐다.

텔레그램이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다툼에서 졌기 때문이다.

텔레그램은 톤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2018년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공개(ICO)를 진행하고 약 17억달러(약 2조600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한 바 있다.

이에 SEC는 텔레그램의 암호화폐 공개(ICO)와 관련, 그램을 증권으로 간주하고 발행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2년 가까이 프로젝트를 이어가지 못했다. 또 미리 제시했던 톤 메인넷 출시 기한(4월30일)도 넘겼다. 내년 4월로 이를 미뤘으나 결국 포기선언을 했다.

텔레그램이 공식적으로 톤과 그램을 포기했지만, 프로젝트 자체는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프리톤 커뮤니티는 지난 7일(현지시간) 프리톤 블록체인과 공식 토큰인 톤 크리스탈을 출시한 바 있다. 다만 텔레그램은 프로젝트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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