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추진으로 사업다각화, 고객 기반 확대로 실적 성장 기대감
희망가 1만3000~1만5000원, 14~15일 수요예측 후 21~22일 청약

박민수 핑거 대표이사가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핑거
박민수 핑거 대표이사가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핑거

핑거가 코스닥 상장 후 글로벌 B2C 핀테크(fintech) 전문 기업으로 도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핀테크 전문업체 핑거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핀테크는 이름 그대로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전통적 금융서비스에 IT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 혹은 해당 서비스를 하는 회사를 칭하는 용어다.

박민수 핑거 대표이사는 “핑거는 최종적으로 일반 고객에게 디지털 금융혁신의 효용을 제공하는 B2C 핀테크 전문기업”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인지도를 제고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에 획기적인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핑거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구축을 위한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제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회사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구현을 위한 핀테크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 중이다.

회사는 대표적으로 디지털 및 데이터 생태계 강화를 위한 핀테크 핵심 원천기술(ABCD)을 보유했다.

자체 개발 기술로는 ▲모바일 채널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개발 툴 ‘오케스트라(Orchestra)’ ▲국내 최초 개발하고 특허 등록한 스크래핑 엔진 ‘BIG(Business Information Grabber)’ ▲블록체인 플랫폼 ‘F-Chain’ ▲보이스피싱 방지 기술 ‘F-VPP(Voice Phishing Protection)’ ▲클라우드 기반 금융 데이터 및 관련 서비스 ‘F-Cloud’ ▲금융 업무에 특화된 AI솔루션 ‘F-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등이 있다.

회사는 해당 기술들을 고객 니즈에 최적화해 고도화를 이루고,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핑거는 매출 발생 사업 부문은 크게 세 가지로 ▲플랫폼 사업 ▲솔루션 사업 ▲수수료 사업이다.

플랫폼 사업은 은행, 카드사 등 국내외 금융기관 및 빅테크 기업 등에게 핀테크 서비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 비대면 채널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다.

솔루션 사업은 디지털 금융서비스 구현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해 공급하는 것으로, 마이데이터 솔루션, 뱅킹 솔루션, 레그테크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수수료 사업은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유료서비스를 공급하거나 최신 핀테크 서비스를 직접 공급하는 형태다.

현재 회사의 매출 구조는 플랫폼 사업군 비중이 우세하지만, 2019년부터 솔루션 사업군, 수수료 사업군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향후 다수의 신규 디지털 금융서비스 출시를 통해 B2C 대상 금융서비스 부문을 강화하고 수익 다각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핑거의 2019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매출액 600억 1400만원, 영업이익 46억 8500만원, 순이익 31억 7400만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422억 5400만원, 영업이익 27억 8400만원, 순이익 39억 95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8%, 150.2%로 늘었다.

박 대표는 “고객의 니즈는 점차 다양화되는 동시에 정부 규제 완화로 핀테크 시장은 혁신적으로 변모하고 또 성장하고 있다”며 “회사는 다양한 레퍼런스와 자체 기술 개발 역량을 보유한 만큼, 글로벌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며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핑거의 이번 공모 금액(구주 포함)은 공모 희망가 기준 총 169억~195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해외 산업시찰 강화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 ▲기업 서비스 마케팅 ▲회사 홍보영상 제작 등의 운영자금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소비자 금융플랫폼 서비스 ▲매출채권 선정산 서비스 ▲금융업무 AI 서비스 ▲API 서비스 등의 신규사업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핑거의 총 공모주식 수는 130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1월 하순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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