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큰 폭으로 줄었으나 하반기 회복, 6년 연속 200억달러대 유지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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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07억달러를 기록, 6년 연속 2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FDI가 신고 기준 207억5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1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17.0% 줄어든 110억9000만달러다.

FDI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상반기 큰 폭(-22.4%)으로 줄었다. 하반기 들어  감소 폭이 2.8%로 줄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2015년 이후 6년 연속 200억달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되면서 상반기 FDI가 크게 감소했다”면서도 “K-방역 뿐만 아니라 화상상담·웨비나 등 온라인 IR,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 유치노력 등을 통해 하반기 감소폭을 크게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 및 재확산 반복으로 인해 글로벌 FDI는 크게 감소한 가운데 우리나라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6년 연속 200억불대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며 안전한 투자처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AI·빅데이터·클라우드, 친환경차,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의 신고 기준 투자규모와 비중이 모두 크게 늘었다.

해당 분야의 신고 기준 투자 규모는 84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3% 늘었다.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40.6%) 역시 7.6%포인트(p) 커졌다.

신고 기준으로 이차전지·의약 등 제조업(10.7% ↑)과 전자상거래·연구개발 등 서비스업(8.6% ↑)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소부장 분야에도 외국인의 투자는 이어졌다.

반도체, 이차전지, 친환경차 부품 등 첨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투자는 신고 기준 38억1000만달러다. 전년대비 7.0% 감소했다. 상반기에 -43.7% 급감했으나 하반기에 30.9% 증가하며 연간 감소 폭을 완화했다.

기존 외투기업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을 활용한 투자 신고 사례도 총 7건(1억달러 규모) 있었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수처리·자원재순환 등 녹색산업 관련 분야의 투자액은 4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1.4%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중화권 국가 투자가 신고 기준 54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6.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신고 기준 투자액이 19억9000만달러로 102.8% 급증했다.

반면 미국(53억달러)과 유럽연합(EU·47억2000만달러), 일본(7억3000만달러)은 각각 22.5%, 33.8%, 49.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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