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옥중경영 예상…조만간 긴급 사장단 회의 열고 대응 방안 모색
주식시장 미칠 영향은 예상 어려워, 과거 사례 감안하면 차츰 회복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법정 구속됨에 따라 삼성의 비상경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당분간 옥중경영이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조만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설 전망이다.

이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그룹 주가에 미칠 영향은 단언키 어렵다. 다만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차츰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19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은 조만간 사별, 또는 전자 계열사 중심의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이 부회장 구속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으로 인해 여러명이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상태다. 온라인으로 화상 등을 통해 회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옥중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7년 2월부터 1년간 구속됐을때도 이 부회장은 직접 중요한 현안을 보고 받고, 일부 의사결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옥중에서 이 부회장은 회사 업무와 작고한 선친에게서 물려받은 상속재산 정리 등의 작업도 진행해야 한다. 이 부회장 일가는 현재 상속세 신고 납부를 위해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미술품, 부동산 등에 대한 외부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다.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예단이 어렵다. 현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지배구조 재편 논의가 당분간 중단될 것이라는 점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인해 상속세 납부 및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분할, 합병, 매각 등 인위적 지배구조 재편논의가 당분간 표면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주식시장 상황과 기업의 펀더멘털에 근거한 투자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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