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이 채 못돼 1만 달러 이상 허공으로…7일 고점 후 보름 안돼 31% ↓
옐런 지명자 “많은 암호화폐 불법 금융에…돈세탁 방지 방안 검토 해야”

비트코인 이미지//사진=Pixabay
비트코인 이미지//사진=Pixabay

비트코인이 폭락 중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의 경고성 발언 등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2일 오전 1시20분(UTC 기준) 비트코인이 개당 2만8944.80달러에 거래됐다. 21일 오전 7시30분에 3만4885.20달러였음을 감안하면 24시간이 채 안돼 1만 달러 이상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비트코인은 이달 7일 4만2000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를 감안해 생각하면 보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31% 하락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옐런 지명자의 발언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옐런 지명자는 지난 19일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테러리스트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가상통화) 사용의 위험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많은 암호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런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 세탁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또한 지난 13일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으로, 이는 일부 우스꽝스러운 사업에 쓰이기도 하고 온전히 비난받을 만한 자금세탁 행위에 이용되기도 한다”면서 “규제가 있어야만 한다. 여전히 규제나 법망을 빠져 나가는 허점이 남아 있다면 그 허점을 이용하려는 세력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글로벌 차원에서의 규제가 적용되고 합의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영국 금융감독청(FCA) 또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투자자들에 “소비자들이 이런 종류의 상품에 투자한다면,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가 늘고 있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번 폭락으로 과거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비트코인은 2017년에 2만달러를 상회하며 당시로는 기록적인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2019년 초에는 3000달러 수준으로 폭락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에이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