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사진=NYSE
뉴욕증권거래소//사진=NYSE

뉴욕증시가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면서 동반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3.87포인트(-2.05%) 떨어진 30303.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8.85포인트(-2.57%) 내린 3750.7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55.47포인트(-2.61%) 하락한 13270.6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급등에 따른 피로, 부진한 실적 등이 시장의 급락세를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이날 오전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19억4000만달러(약 13조2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보잉의 주가는 이날 3.97% 내렸다.

정작 실적이 잘 나온 기업 또한 급락했다. AMD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으나, 정작 주가는 6.20% 급락했다.

AMD는 이날 4분기 매출이 32억4000만달러(약 3조5800억원)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 집계치(30억3000만달러)를 넘는 호실적이다. 전년대비 약 45% 올랐다. 주당순이익(EPS)은 52센트로 시장 예상(47센트)을 웃돌았다.

이날 정규장에서 넷플릭스(-6.88%), 스타벅스(-6.51%), 알파벳(구글)(-4.67%), 디즈니(-4.04%), 엔비디아(-3.85%), 페이스북(-3.51%), 트위터(-2.98%), 인텔(-2.93%), 아마존(-2.81%), 버라이즌(-2.55%), 테슬라(-2.14%), 애플(-0.77%) 등이 줄줄이 내렸다. MS(0.25%)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은행주도 일제히 큰 폭의 약세를 시현했다. 웰스파고(-3.82%), BOA(-3.57%), 골드만삭스(-2.90%), JP모건체이스(-2.77%)도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화제가 된 개인투자자(로빈후더)발 이상 급등의 여파 때문으로 해석한다.

로빈후더들이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의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가 큰 손실을 입었다. 이들 헤지펀드가 손해를 메우기 위해 다른 주식을 대량 매도했고, 이것이 시장에 연쇄 하락을 가져 왔다는 추정이다.

이날 게임스톱(134.84%),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301.21%) 등은 폭등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로빈후더의 타깃이 될 수 있는 종목에 대한 추정도 분분하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확산세, 백신 지연 등이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64포인트(-1.30%) 하락한 6567.3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50.53포인트(-1.81%) 내린 13620.46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63.90포인트(-1.16%) 하락한 5459.62로 장을 마감했다.

유로존 12개 국가 상장 종목 중 섹터 선도 기업 50개로 구성된 유로스톡스(EUROSTOXX)50지수는 56.45포인트(-1.57%) 내린 3536.38로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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