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계좌 개설은 전년 대비 3.3배 증가했으며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거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고 1일 밝혔다.

월별 증감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됐던 3월에 1월 대비 3.7배 가량 증가했으며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던 12월에는 7.7배 많은 고객이 계좌를 개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계좌개설 고객 중 20대와 30대의 비중은 67%였으나 전년대비 3배 이상 계좌를 개설한 40대와 50대도 각각 19%, 10%를 차지하는 등 비대면 계좌개설을 통해 자산관리를 진행하는 트렌드가 전 연령층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투자자의 경우 전년 대비 3.9배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또한 비대면 채널을 통해 계좌를 개설한 고객 중 30만명을 뽑아 분석한 결과 평균 국내주식자산은 인당 1200만원이었으며 50대 남성의 주식자산이 3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대의 경우 평균 400만원 수준으로 주식자산의 절대 금액은 작았다.

고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 회사 신규 고객 30만명 중 절반 이상의 고객이 삼성전자, 삼성전자 우선주, 현대차, SK하이닉스등 대형 우량주를 거래했다.

매매 채널별로는 계좌 개설고객의 96%가 모바일 채널을 이용해 주식을 매매했으며 금액별로는 모바일이 90%, HTS가 10%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다.

정정용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 센터장은 “신한알파에서 제공하는 ‘투자플러스 알리미’, ‘종목 이슈 체크’, ‘나의 종목점수’ 등의 개인화 서비스를 고객들이 이용하면서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우량주 위주로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와 같은 주식 정보 콘텐츠뿐만 아니라 초보자들에게 신용매매 장단점을 알려주는 ‘신용스쿨’ 서비스도 제공해 투자자들이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