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사진=Pixabay

KB자산운용이 업계 최저 보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가 될 것을 천명했다.

국내 ETF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양분돼 있다. 상위 두 개 운용사의 시장점유율이 80%에 육박한다. 최근 5년간 상위 2개사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73.1%, 75.7%, 76.9%, 76.8%, 77.3%로 꾸준히 증가세다.

업계 3위인 KB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6.5%이며, 기타 운용사의 시장점유율은 각 5%미만으로 미미한 수치다.

ETF 보수인하를 통해 업계 최저보수 ETF운용사라는 이미지를 정립, 판을 흔들어보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먼저 2월 1일 대표지수 추종 ETF 3종의 총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KBSTAR200ETF’는 연 0.045%에서 연 0.017%(운용보수 0.021%→0.001%)로, ‘KBSTAR200Total ReturnETF’는 연  0.045%에서 연  0.012%(운용보수 0.021%→0.001%), 해외 대표지수인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KBSTAR미국나스닥100 ETF’는 연 0.07%에서 연 0.021%(운용보수 0.039%→0.001%)로 인하한다. 이는 각 상품의 동일 지수 추종 ETF 중 최저 보수다.

특히 세 상품의 운용보수만 보면 연 0.001%로 무료수준에 가깝다.

현재 KBSTAR200과 동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총 9개로 연보수는 0.325%부터 0.036%까지로 차이가 크고 KBSTAR200TotalReturn 역시 동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7개의 연보수는 0.09%에서 0.012%로 차이가 크다.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3개 상품은 모두 0.07%로 동일하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ETF특성상 동일 지수 추종 상품 간 성과 차이가 크지 않아 장기투자 시 저렴한 보수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기관투자자의 입장에서는 ETF 최저보수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ETF&AI본부를 만들고 ETF 전문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에이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