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농축수산물 두자릿수 상승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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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가 0%대를 유지했다.

정작 달걀과 돼지고기 등 축산물과 농산물 가격은 두자릿수의 급등세를 보였다. 지표상 물가는 변동이 없지만, 정작 장바구니 체감 물가만 오른 셈이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47(2015=100)로 전년 동기 대비 0.6% 올랐다.

지난해 10월(0.1%), 11월(0.6%), 12월(0.5%)에 이어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이다.

전기·수도·가스(-5.0%)와 공업제품(-0.6%)이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10%)과 서비스(0.4%)가 상승했다.

축산물은 11.5% 급증했다. AI 확산의 영향으로 달걀 등의 공급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달걀은 15.2% 올랐다. 지난해 3월(20.3%)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돼지고기(18.0%), 국산쇠고기(10.0%) 등도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11.2%다. 사과(45.5%), 파(76.9%), 고춧가루(34.4%), 양파(60.3%), 쌀(12.3%)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반면 저유가 영향에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6% 떨어졌다. 석유류가 8.6%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원자료의 가격이 상승하며 1.6% 올랐다.

서비스는 0.4% 올랐다. 공공서비스(2.1%), 개인서비스(1.5%), 집세(0.7%) 등도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지속되며 식료품·비주류음료가 6.5% 올랐다.

음식·숙박(0.9%), 기타 상품·서비스(2.0%), 보건(1.0%), 가정용품·가사서비스(1.2%), 의류·신발(0.7%), 주택·수도·전기·연료(0.2%), 주류·담배(0.1%)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오락·문화(-0.8%), 통신(-1.3%), 교육(-2.9%), 교통(-2.9%)이 하락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0.9%,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0.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0.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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