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흑자 규모가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수출보다 수입과 해외여행 등이 더욱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75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96억8000만달러)보다 26.14% 많은 금액이다.

작년 연간 수출(5166억달러)은 2019년보다 7.2% 줄었지만, 수입(4346억6000만달러) 감소율이 8.8%로 더 높았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15억1000만달러 흑자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 추세를 이어갔다.

상품수지 흑자가 105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억달러 증가했다. 수출(525억9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10.3% 늘어난 반면 수입(420억9000만달러)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12월 서비스수지는 5억3000만달러 적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20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해외 출국자수가 전년대비 96% 급감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여행수지 적자가 5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 흑자(21억9000만달러)는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1년 전보다 3억7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