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사진=유호석 기자

에어부산이 신규 허브공항 진출과 김해 신공항, 부대수입 창출 등을 통해 오는 2022년 매출 1조3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 밝혔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이사는 13일 여의도에서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저가항공(LCC)은 근거리, 지방공항, 여행 수요라는 3가지 요소를 통해 공급과 수요를 견인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우리와 비슷한 동남아 시장의 LCC 점유율은 60%인데, 한국은 아직35%에 불과하다. 성장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지난 2007년에 설립된 LCC다. 2008년 부산-김포 노선 첫 취항 후 올해 취항 10주년을 맞이했다. 최대주주는 아시아나항공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와 자사주를 포함한 지분율은 총 44.38%다.

이 회사는 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운송의 한 축을 담당하며 국내 LCC 중 최단기간 흑자를 달성, 현재까지 19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최단기간 누적 탑승객 3000만명을 돌파했다.

에어부산은 취항 초기 지역적 특성과 고객수요 분석을 통해 부산-김포 노선에 국내 최초로 노선 셔틀화 전략을 도입했다. 정시성을 강조한 3060 정시출발 제도를 통해 별도의 스케줄 확인 없이도 해당노선 이용 승객은 매시 정각, 매시 30분마다 탑승이 가능하게 했다.

단거리 국제선 노선에도 셔틀화를 도입하여 부산-후쿠오카 매일 5회 왕복, 부산-오사카 매일 3회 왕복 운항 등 타 LCC와 차별화된 스케줄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색있는 운항 스케줄 전략을 통해 에어부산은 현재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객 점유율 41.6%를 기록했다.

현재 김해공항 및 대구공항 전체 이용객의 33%가 이용하는 영남권 제 1항공사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사드 여파 등으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345억원으로 전년(359억원)대비 3.9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16년 8.1%에서 지난해 6.1%로 감소했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2012년부터 올 3분기까지 19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이익잉여금을 1106억원 쌓아놨다.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119.8%를 기록한 부채비율은 올 3분기 102.9%로 떨어졌다. 차입금의존도는 여전히 0%에 수렴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4964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5617억원)의 88%를 3분기만에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2015년부터 3개년 매출액 성장률(CAGR)은 21.9%, 올해 3분기 기준 6.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대표는 “단기적으로도 대내외 리스크 극복을 통한 수익성 개선 기대가 높다”며 “그간 일본 관광수요 감소, 중국방한 수요 감소 등이 실적에 우려를 가져왔지만, 3분기부터 일본 여행 수요 성장률이 회복되고 있으며, 중국 또한 여행수요의 원상복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유가가 내리고 있으며, 자체정비 인력을 양성, 비용절감효과를 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통해 영업이익이 440억원 정도 개선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신규기재(A321 NEO LR)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기재는 기존의 자사 기재 대비 15%의 연료 절감과 함께 최대 운항거리는 833km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타 LCC 주력 기종 항공기보다 탑승인원이 43명이 더 많아 23%의 운항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 이를 통해 노선 다양화와 운항효율성을 확보하고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영남권 최대 수송실적 항공사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 및 호남지역을 거점으로 한 노선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향후 김해 신공항이 개항할 경우 영남권 1등 항공사로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표는 “2022년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13~1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12월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공동 주관사는 BNK투자증권이다.

저작권자 © 에이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