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용 전해질 3종 세계 최초 상용화
2020년 수출액 1000억원 돌파 기대
오는 21~22 수요예측 후 28~29일 청약

이상율 천보 대표이사//사진=유호석 기자

천보가 글로벌 2차전지용 소재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상율 천보 대표이사는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비전과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천보는 엄밀히 따지면 2차, 3차 업체지만 일반적인 하청업체들과 비교하면 다르다”라며 “지난 10년간 매출이 계속 성장했으며, 계속해서 투자도 했고 꾸준한 개발로 제조 판매하는 품목이 많다. 영업이익률도 매년 20% 이상 기록하며 세계시장으로 확장 중인 회사”라고 소개했다.

천보는 지난 2007년 설립된 화학소재 기업이다. ▲전해질과 전해액첨가제 등 2차전지 소재 ▲액정표시장치(LCD) 식각액 첨가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반도체 공정 소재 ▲의약품 중간체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실적은 좋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3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6억원, 148억원이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간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20% 이상을 달성했다.

천보의 호실적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열풍과 맞물린다. 이 회사의 매출 구성비를 보면 2014년 2차전지 소재의 매출 비중이 3%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26%로 예상되며, 2020년에는 50%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불과 1~2년 전만해도 송년회에서 2차전지 등의 사업을 하는 대표들을 만나면 ‘우리 내년에 다시 만나자’라고 인사를 했다. 그정도로 시장이 좋지 않고 미래가 불확실 했다”면서 “불과 6개월만에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폭발적으로 시장이 커지며 모임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게 바뀐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보는 전기차용 2차전지 핵심 전해질 3종을 세계 최초로 양산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현재 글로벌 회사가 공급 중인 배터리 전해질 첨가제(LiPF6) 시장을 자사의 전해질 3종(LiFSI, LiPO2F2, LiDFOP)이 점진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전해액 첨가제 분야에서도 배터리 수명 향상, 안정성 향상 및 열화방지 등의 효과를 갖는 다양한 전해액 첨가제를 공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공정 소재 분야에서는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효율을 증대시키고 초고화질을 구현하는 '아미노테트라졸(ATZ)'과 '메틸테트라졸(MTZ) 등의 식각액 첨가제와 OLED 디스플레이용 발광소재, 공통층 소재 등을 생산 중이며, 아미노테트라졸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 95%를 차지하고 있다.

또다른 사업 분야인 반도체 공정 소재 분야에서는 미세공정을 위한 핵심 고순도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의약품 중간체를 엄격한 공정관리를 통해 생산해 국내 대형 제약사에 공급 중이다.

이 회사는 향후 글로벌 고객사와 현지 공장에 대한 대응을 위해 미국, 중국, 폴란드 등의 지역에 거점을 구축, 해외 시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오는 2020년 수출액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천보는 이번에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을 연구개발, 시설 증설,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천보의 총 공모 주식수는 250만주,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3만5000~4만원이다. 공모금액은 875억~1000억원이다. 오는 21~22일 수요예측, 28~29일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며, 다음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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