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 존경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원천이라고 확신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21일 열린 제1회 이천포럼의 개막 세션 중 '사회혁신과 기업의 역할' 세션에 직접 패널로 참여해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재열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토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토론에서 "급변하는 시대에 심화하는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제품과 서비스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지 않고는 더 이상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SK의 경우 통신과 정유에서 반도체로의 사업 진출을 확신하지 못한 구성원도 있었으나, 누군가의 확신과 앞선 준비로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고 있다"며 "SK는 이같은 변화에 대비해 경영철학과 경영평가 항목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반영하고 '공유 인프라' 개념을 도입 중"이라고 밝혔다.

SK는 이번 포럼을 급변하는 경제 사회 환경 아래서 기업이 '서든데스(Sudden Death)'하지 않기 위해서는 임원들이 최신과학기술 흐름과 기업에 대한 사회의 요구, 지정학적 국제 관계 등을 이해하고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 하에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비롯, SK에서는 최태원 회장 외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위원회 위원장, 관계사 CEO 등 그룹 최고위 경영진과 임원 2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첫 날 개막 세션과 22일 과학기술 혁신 분야 세션에는 아시아계 최초의 예일대 학장인 천명우 교수(신경과학)와 한국인 최초의 블룸버그 석좌교수인 하택집 존스홉킨스대 교수(물리학),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교수(화학) 등 해외 대학에 재직 중인 유명 석학들이 강연자로 나서며 눈길을 끈다. 

SK그룹 관계자는 "당초 임원 육성을 위해 기획한 이번 포럼은 행사 규모나 주제의 스펙트럼 측면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혁신적 시도"라며 "SK 구성원 모두가 '딥 체인지(Deep Change)'와 '사회와 함께 하는 성장'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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