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의료용 지혈제 개발업체인 이노테라피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최규준 한국IR협의회 부회장,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이사, 오익근 대신증권 부사장,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1일 코스닥에 상장한 이노테라피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지혈제를 만드는 회사다.

지난 2010년 설립됐으며, 과다출혈 방지를 위한 수술용 지혈제를 개발 및 판매한다.
이 회사는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피브린 글루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개발한 고유 물질인 키토산을 사용한다.

기술평가상장기업이다. 실적은 좋지 못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19억1486만4994원, 매출액과 순손실이 각각 3억169만640원, 19억2369만6250원이다.

이 회사의 첫 상용화 지혈제 제품은 이노씰이다. 국소 부위 보호 및 지혈 용도로 사용되는 체외지혈제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지혈제는 피브린글루 제품”이라며 “피브린글루 제품은 우리 몸의 혈액응고 인자를 더 도포해 지혈하는 기전이며, 따라서 혈액응고장애 환자나 당뇨환자 등에는 사용이 불가한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노테라피의 지혈제는 완전히 새로운 기전을 바탕으로 피브린글루 제품보다 빠르게 지혈막 형성이 가능하며, 혈액응고장애 환자에게도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또 상대적으로 원가경쟁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실적이 좋지는 못하다.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신규 제품인 이노씰플러스와 엔도씰의 판매가 진행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노테라피의 지난해 매출액은 7억원, 영업손실 2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부터 신규 제품의 판매가 개시되면서 매출액 27억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연구원은 “올해 주요 제품의 허가가 마무리되면 2020년에 큰 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노씰과 이노씰플러스, 엔도씰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새 제품의 2020년 예상 매출액은 총 189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7배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노테라피는 수요예측에서 부진을 겪은 기업이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격이 1만8000원에 결정됐다. 이는 희망가 밴드(2만200원~2만5200원) 최하단을 밑도는 가격이다.

이 회사는 결국 공모물량까지 60만주에서 50만주로 줄였다. 이에 자금조달규모도 90억원으로 낮췄다. 당초 이 회사는 IPO를 통해 121억~151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상장일 시초가는 2만2200원에 결정됐다. 이후 주가는 잠시 2만37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2만원대로 내려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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