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서는 관련주로 모토닉·AJ렌터카·E1·SK가스 등 주목
LPG 유통업체, 실질 수요 창출까지는 2년 정도 걸릴 듯

현대차 쏘나타//사진=현대차

증권가에서 액화천연가스(LPG) 차량 규제 완화 관련 수혜주 찾기에 열중이다.

14일 증시 전문가들은 LPG 차량 부품업체와 LPG유통업체에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실적이 가시화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최소 2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그간 택시, 장애인용, 렌터카 등에만 제한되어 있던 LPG 차량을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이 LPG 유통업체 판매 물량 증가 기회가 될 것이라 본다.
LPG 차량은 그간 침체일로를 걸어왔다. 2010년만 해도 신규판매가 17만2100대, 등록대수가 244만대였던 LPG 차량은 지난해 11만8400대, 204만대로 축소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등록대수가 줄어든 것은 제한된 구매계층, 제한된 공급차종, 디젤차의 인기증가 때문”이라며 “3월 기준으로 전국 LPG 충전소는 1948개로 주유소(1만1540개)에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LPG 차종이 택시를 염두에 두고 출시됐다는 점도 있다. 지난해 LPG 차량 판매순위를 보면 쏘나타가 3만67432대로 1위다. 이어 그렌저(1만9783대), K5(1만7804대), K7(7755대) 등의 순이다. 대표적 택시차종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김 연구원은 “이번 규제 완화로 LPG 차량 부품업계와 LPG 공급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도 “과거 10%를 넘는 높은 등록비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LPG 차종 출시와 충전소 확충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번 법안 관련해 모토닉, AJ렌터카, E1, SK가스 등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많기에 관련주가 실제로 실적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법안통과는 그간 꾸준히 감소해왔던 수송용 LPG 부문의 신규 수요 창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LPG 유통업체인 SK가스, E1 들에게는 물량(Q)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자동차 신규 구매와 LPG 차량 신모델 출시 등을 감안하면 실질 수요가 본격적으로 창출되기까지는 약 2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태스크포스에서 전망하는 보통 시나리오에서의 LPG 수요 증가 규모는 2020년 +28만톤, 2025년 +34만톤, 2030년 +56만톤 수준”이라며 “지난 3년 평균 감소량이 약 △21만톤임을 감안하면 LPG 수요 감소분을 상쇄시키며 매출 증가를 이끌어내는 시기는 대략 2020년 전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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