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파인넥스 下

캡슐내시경//사진=인트로메딕

15일의 상하한가 키워드는 캡슐내시경, 90% 감자, 관리종목 지정우려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인트로메딕(29.91%) 1개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웅진에너지(-29.88%)와 파인넥스(-29.90%)다.

인트로메딕은 캡슐내시경 시제품 개발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전날 인트로메딕과 함께 인체 통신기술을 활용, 위치를 제어하면서 식도와 위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소형 캡슐 내시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웅진에너지는 보통주 90% 감자 결정 소식에 급락했다. 이 회사는 전날 장 마감 후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보통주 90%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파인넥스(구 화텍파워)는 관리종목 지정 우려로 폭락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전날 “파인넥스는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 사실을 공시했다”며 “따라서 2018년 감사보고서에서 최근 3사업연도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28조에 의해 관리종목 지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트로메딕은 지난 2004년 설립된 의료기기 제조·판매회사다. 지난 2013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태승컨설팅으로 지분율은 4.75%다.

이 회사는 영상 진단 의료기기인 캡슐내시경, 일회용 연성내시경, 흡수성체내용지혈용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규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실적은 부진하다. 지난해 잠정 영업손실 32억4097만333원을 냈다. 전년(-7억9101만7541원)대비 적자가 더 커졌다.

매출액은 98억7371만6383원으로 전년대비 9.60% 올랐다. 당기순손실 32억1865만8131원을 냈다.

총 자산은 324억7892만7838원이다. 부채와 자본은 각각 164억4102만9226원, 160억3789만8612원이다. 자본금은 94억8346만5500원이다.

회사측은 신규사업의 진출로 인한 투자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기술상장기업이다. 영업손실 등으로 인한 시장조치 예외 대상이다.

웅진에너지는 지난 2006년 설립됐다. 태양전지용 잉곳을 제조·판매한다.

최대주주는 웅진이다. 지분율은 26.65%다.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인의 지분율 총합은 27.09%다.

이 회사 또한 실적은 부진하다. 지난해 영업손실 562억9772만4000원을 기록,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액은 1658억3790만1000원으로 전년(2430억5742만3000원)대비 31.8% 줄었다. 당기순손실 702억9755만6000원을 내 적자전환했다.

총 자산은 2782억4346만원, 부채와 자본은 각각 1969억6393만9000원, 812억7952만1000원이다. 자본금은 1544억7709만5000원이다.

회사측은 실적 부진에 대해 “급격한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액 감소 및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인넥스는 2000년 설립된 공업용 인조 사파이어 개발 및 생산 기업이다. LED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사파이어 코어 제품 및 기타 사파이어 부품과 종속회사를 통해 사파이어 기판을 판매하고 있다.

현 최대주주는 넥스지다. 지분율은 13.41%다.

이 회사는 최근 1년간 회사명을 3번 변경했다. 지난해 3월 사파이어테크놀로지에서 STC로, 같은해 12월에는 화텍파워로 바꿨다. 지난 2월 사명을 파인넥스로 또 변경했다. 이날부터 변경한 이름으로 거래됐다.

실적은 매우 부진하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8억2047만7936원이다. 매출액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17억678만9951원, 285억4872만8087원이다.

총자산은 470억6663만140원, 부채와 자본은 각각 449억2462만9791원, 21억4200만349원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실적 부진 이유는 매출단가 하락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매출액이 줄어들고, 손익이 악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 회사는 다수의 구설수에 얽혀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장 마감 후 지난달 28일 공시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잔금 미납에 대한 공시를 재정정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2월22일 당시 파인넥스(당시 화텍파워)의 대표인 이희춘씨는 소유한 주식 154만주를 넥스지에 105억원에 경영권과 같이 양도하기로 했다.

넥스지는 다음날 파인넥스가 발행한 유상증자(322만주)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이희준씨와 맺은 지분 양도 계약에서 계약금과 1차, 2차 중도금을 납입했으나 잔금(20억원)을 총 6회 연기, 최종일까지 내지 않았다.

넥스지에 따르면 이에 따라 전 최대주주인 이희춘씨가 주식 154만주를 담보로 제공한 대출금 상환에 실패, 채권자의 담보권 실행에 따라 주식이 매각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파인넥스는 이날 장 마감 후 파생상품금융부채(제9회차 전환사채) 평가손실 발생을 공시했다.

손실누계잔액은 71억9940만원이며, 이는 자기자본대비 32.34%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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