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년물 금리 스프레드 역전…2007년 8월 이후 처음
증시 전문가 “아직 변곡점 아냐…확대 해석 경계해야”

사진=Pixabay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크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됐고, 유로존의 경기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견해도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 다시금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코스피는 장중 2140선까지 떨어졌다. 지난 주말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지난 22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2.42%까지 떨어졌다. 반면 3개월물은 2.47%까지 오르며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종가 기준으로는 3개월물과 10년물이 2.459%로 거래를 마쳤다.

통상 장기금리는 단기금리보다 높다. 만기까지 시간이 길수록 그만큼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이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것은 지난 2007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단시간 벌어진 일이었으나 시장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과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된 후 금리차가 역전됐고, 경기 침체가 왔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장단기 금리 역전을 경시할 이유는 없으나, 경기침체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건 너무 섣부른 행동이라 지적했다. 아직까지는 추세적인 하락이라 보기엔 어렵다는 것.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금리의 하락은 경기 우려로 인해 나타난 것”이라면서도 “추세적인 하락이 시작됐다기보다는 단기적 쏠림이며,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차 축소가 경기 확장국면의 속도 조절을 의미한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며, 경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며 “특히 이번에는 다르다는 접근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기침체와 속도조절은 구분되어져야 하는 개념”이라며 “장단기 금리차 축소의 추세적 재료는 경기 속도 조절이 맞지만, 이번 역전을 당장 경기 침체가 목전에 와 있다고 해석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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