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3.94포인트(0.18%) 오른 2148.80으로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 결과에 따른 안도감이 시장을 지배한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0.06% 상승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08%, 0.07% 내렸다.

코스피는 이날 8.12포인트(0.38%) 오른 2152.98로 출발했다. 오전 중 잠시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 2150선을 기점으로 움직이다 장을 마쳤다.

전체 거래량은 2억9561만주, 거래대금은 4조123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61억원, 38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93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84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3.17%), 종이·목재(1.50%), 음식료품(1.42%), 서비스업(1.30%), 유통업(1.08%), 기계(0.92%), 화학(0.81%), 비금속광물(0.63%), 운송장비(0.50%), 보험(0.46%), 건설업(0.21%)의 상승폭이 코스피지수(0.18%)보다 컸다.

의료정밀(0.18%), 제조업(0.09%), 증권(0.04포인트·0.00%)도 올랐다.

은행(-1.39%), 통신업(-1.00%), 의약품(-0.51%), 운수창고(-0.45%), 전기·전자(-0.40%), 철강·금속(-0.15%), 전기가스업(-0.06%), 금융업(-0.05%)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셀트리온(-2.78%), 현대차(-1.25%), SK텔레콤(-0.99%), 삼성전자(-0.55%), 신한지주(-0.47%), 한국전력(-0.32%), SK하이닉스(-0.27%), LG화학(-0.14%)이 내렸다.

LG생활건강(2.82%), 현대모비스(1.20%), POSCO(0.59%), NAVER(0.40%)이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00%)와 삼성물산(0.00%)은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경동나비엔(9.04%)이 중국 가스보일러 확대의 최대 수혜주라는 분석에 힘입어 상승했다.

양형모 이베트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경동나비엔에 대한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8만원으로 기존 대비 6% 상향 제시했다.

양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가 석탄발전소 추가 건립 계획을 세웠는데 대기질을 개선하려면 석탄보일러를 폐기하고 가스보일러로 교체해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에 맞서는 투자를 해선 안된다. 지금이 사야할 적기”라고 말했다.

애경산업(7.20%)은 저평가 매력이 있다는 분석에 반등했다.

신우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애경산업에 대해 “면세점과 수출부문에서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우리사주 관련 수급부담이 있으나 견조한 실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회계 재감사 결과 한정의견에서 적정의견을 받은 금호산업(-25.91%), 금호산업 우선주(-18.50%), 아시아나항공(-14.98%)이 나란히 급락했다. 이들 3개 종목은 이날 코스피 상장 종목 중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관리종목에서 해제되고 주요 지수에 잔류하는데 성공했으나, 실적 악화, 회계 신뢰 하락, 유동성 위험 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556개, 하락 종목 수는 274개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다. 보합은 66개다.

◆ 코스닥, 급락 하루만에 반등…730선 회복

코스닥은 이날 전일대비 9.60포인트(1.32%) 오른 736.81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5.55포인트(0.76%) 오른 732.76으로 출발했다. 오전 중 잠시 흔들리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유지하며 73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전체 거래량은 6억4704만주, 거래대금은 3조8467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83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4억원, 8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63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류(2.98%), 기타서비스(2.29%), 제약(2.06%), 화학(1.93%), 인터넷(1.90%), 방송서비스(1.85%), 음식료·담배(1.85%), 정보기기(1.84%), 오락·문화(1.66%), 일반전기전자(1.62%), 디지털컨텐츠(1.60%), 통신방송서비스(1.58%), 금속(1.58%), 제조(1.53%), 비금속(1.46%), IT부품(1.37%)의 상승폭이 코스닥지수(1.32%)보다 컸다.

출판·매체복제(1.31%), 운송(1.31%), 금융(1.28%), IT S/W·SVC(1.18%), IT종합(1.08%), 의료·정밀기기(0.99%), IT H/W(0.93%), 반도체(0.72%), 기타 제조(0.66%), 소프트웨어(0.64%), 컴퓨터서비스(0.56%), 기계·장비(0.56%), 운송장비·부품(0.53%), 통신서비스(0.44%), 종이·목재(0.44%), 통신장비(0.26%)가 올랐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유통(-0.26%)과 건설(-0.18%)이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제넥신(6.20%), 바이로메드(5.45%), 휴젤(5.11%), 메디톡스(4.86%), 스튜디오드래곤(2.48%), CJ ENM(2.28%), 포스코켐텍(2.13%), 펄어비스(1.33%), 에이치엘비(0.51%)가 올랐다.

SK머티리얼즈(-2.62%), 셀트리온헬스케어(-1.44%), 셀트리온제약(-1.20%), 신라젠(-0.74%), 코오롱티슈진(-0.42%)이 내렸다.

종목별로 한컴유니맥스(29.93%), 파세코(29.89%)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파세코는 최근 미세먼지 관련주로 떠오른 종목이다. 무동력 역류 방지 댐퍼를 개발한 사실이 주목받으며 급등했다.

한컴유니맥스는 주가에 영향을 끼칠 특별한 호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흥구석유(24.22%)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86% 증가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한류AI센터는 자회사 한류타임즈에서 최근 인수한 제2의 우버라 불리는 말레이시아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 댁시(DACSEE) 지분인수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을 언급한 영향으로 관련주가 급등했다.

한네트(17.07%)가 올랐고, 청호컴넷(6.92%, 코스피), 케이씨티(6.80%), 로지시스(6.44%) 등이 상승했다.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정책 수혜 기대감에 전날 상한가를 친 로보로보(13.70%)가 이날도 급등했다.

지난 21일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를 내놓은 이디(-23.76%)가 급락했다.

스킨앤스킨(-9.64%0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 소식에 급락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전날 공시불이행 사유로 스킨앤스킨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로봇육성 수혜 기대감에 전날 강세를 보였던 로보티즈(-5.64%)가 차익 매물에 하락 마감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833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346개다. 보합은 95개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80원(-0.07%) 내린 113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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