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우선주
소문에 떴다가 단숨에 급락…투자자 주의 필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두고 ‘폭탄’이 터졌다.

18일 증권시장에서 우선주가 대거 급락했다.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우선주들이 마치 짜기라도 한 듯 단번에 무너져 내렸다.

이날 한화우(-29.95%)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CJ씨푸드1우(-26.62%), 한화케미칼우(-25.28%), 한화투자증권우(-16.83%), 대상홀딩스우(-15.26%), 동부건설우(-14.83%), SK케미칼우(-14.43%), 롯데지주우(-13.63%), 삼성중공우(-13.65%), 한진칼우(-13.39%), 대한항공우(-12.99%)도 하락했다.

코스피 하락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우선주다.

이들은 실체 없는 소문으로 떠올랐다. 한진칼 우선주를 제외하고, 다른 종목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라는 재료로 인해 적게는 하루, 많게는 3일 연속 상한가를 치는 등 급등세를 시현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지목된 기업 중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곳은 없다. 그저 가능성이 제기되고 소문에 휘말려 우선주가 폭등한 것이다.

우선주는 유통주식수가 적다. 시가총액도 본주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수준인 경우가 많다.

이날 하한가로 추락한 한화 우선주의 경우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60억원이다. 한화 보통주는 2조3162억원이다. ‘체급’ 자체가 다르다.

시장에서는 올게 왔다는 분위기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지목된 기업들은 모두 “사실무근”혹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우선주의 급등은 대형주의 상승 흐름이 막힌 가운데 투자자들이 중소형주 및 우선주에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며 “당장의 주도섹터가 보이지 않는다면 이러한 흐름은 더 지속될 수 있다. 다만, 개별 종목 이슈 및 테마로 변동성이 커진 국면이기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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