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높을수록 차이 심화…근속 20년 넘어야 개선

최근 5년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비슷한 규모의 일본 기업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임금이 더 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과 일본의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비교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 1~4인 기업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500인 이상 기업 근로자의 32.6%다. 대기업 근로자가 100만원을 받을 때 소규모 기업의 근로자는 32만6000원만 받는다는 얘기다.

5~9인은 48.3%, 10~99인은 57.2%, 100~499인은 70%로 집계됐다.

10인 미만 영세 중소기업의 평균임금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낮게 나타났다. 특히 동일 규모 일본 기업과 비교하면 76~9~96.9%에 불과했다.

반면 500인 이상 대기업의 평균임금은 1인당 GDP 대비 90.8% 높았다. 동일 규모 일본기업에 비해서도 54.8% 많았다.

특히 최근 5년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2017년까지 한국의 1~4인 기업의 대기업 대비 평균임금 비중인 1.1%포인트 줄었다. 5~9인은 2.4%포인트, 10인 이상은 2.6%포인트 감소했다. 5년간 임금격차가 더욱 커진 것이다.

반면 일본의 경우 1~9인은 5.3%포인트 높아졌고, 10~99인은 6.1%포인트 늘었다. 100~499인은 2.0%포인트 증가했다. 우리와 달리 임금 격차가 줄었다는 얘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심화되지만 근속기간 10년 이후부터 조금씩 완화되다가 20년 이상의 경우 큰 폭으로 개선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 완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장기 재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근로자간의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형태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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