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기준으로 보면 2분기가 저점…바닥 통과 가능성 솔솔
글로벌 교역 회복 불확실성 감안하면 컨센서스 밑돌 수 있어
컨센서스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는 기업 중심으로 관심 가져야

사진=pixabay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컨센서스상으로는 2분기가 실적의 바닥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실적 시즌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개별 종목에 집중하라는 조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5일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10일 남짓 지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실적 시즌이 시작된 상황이다.

이익 감소 추세는 이번 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저점 문제다. 코스피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컨센서스만 높고 보면 이번 분기에도 실적 둔화 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은 2분기가 저점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전년대비 -33.9%, -40.5%를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된 코스피 영업이익은 이번 2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폭이 확대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의 이익감소가 3분기까지는 예상되고 있지만, 어닝쇼크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4분기까지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이익 둔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익 둔화는 지속될 예정이지만, 둔화 폭은 2분기가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했고, 신흥국의 경기 모멘텀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 이익 증가율도 동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적에 대해 우려도 높지만, 컨센서스상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많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컨센서스가 산출되는 상장사 254개 중 143개 종목의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6개 기업(▲케이엠더블유 ▲클리오 ▲파트론 ▲오이솔루션 ▲SBS ▲토니모리)은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영업이익 기준)에 성공할 전망이다.

또 ▲CJ CGV ▲대한제강 ▲한국카본은 각각 네자릿수의 급등세가 예상된다. 이외에 94개 종목은 컨센서스상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을 놓고 부정적 이슈가 부각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컨센서스가 상승하고 있는 업종이 있다”며 “최근 1개월 간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1% 이상 상향된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컨센서스가 1% 이상 올라간 업종은 조선, 자동차, 비철, 은행, 호텔·레저, IT하드웨어 등이다.

조 연구원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컨센서스가 상승하는 업종이나 기업에 관심을 높여야 하는 이유는 이들 기업의 실적이 실제로 컨센서스를 넘어설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2012년 이후 분기실적 추정 증권사수 3개 이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 분기마다 실적발표전 1개월 간 실적 컨센서스 변화와 실제 실적의 컨센서스 대비 상회·하회 여부를 살펴보면 실적 컨센서스가 상승한 기업의 60.3%는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된 기업 중 71.3%의 기업은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또 실적 컨센서스의 상승 또는 하락 폭이 커질 수록 컨센서스를 넘어서거나 밑도는 기업의 비중도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컨센서스 상회가 양호한 주가흐름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이후 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의 실적발표 후 3개월 수익률 평균값은 총 29개 분기 중 23번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전분기 대비 개선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 조정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미포조선 ▲디오 ▲한전기술 ▲바텍 ▲F&F ▲휴온스 ▲CJ CGV ▲CJ ENM ▲한솔케미칼 ▲금호산업 ▲대웅제약이다.

또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의 감소폭이 줄고, 영업익 컨센서스가 늘고 있는 기업은 ▲LG이노텍 ▲삼성전자 ▲LG상사 ▲금호석유 ▲한전KPS ▲유한양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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