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8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치과용 엑스레이(X-Ray) 영상진단장비 제조회사인 레이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김현철 한국IR협의회 부회장,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상철 레이 대표이사,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IB1본부장,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사진=한국거래소

8일 코스닥에 상장한 레이는 디지털 덴탈 솔루션 기업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치과용 디지털 진단시스템과 디지털 치료솔루션을 제공한다.

레이는 2010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됐다가, 2015년 분리됐다. 치과용 디지털 진단시스템 및 디지털 치료솔루션의 개발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진단에서 치료로 이어지는 토탈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레이의 최근 3개년도 매출 성장률은 39%다. 지난해 매출액은 515억원, 영업이익 60억 원, 당기순이익 52억원이다. 2019년도 1분기 매출액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디지털 진단시스템 61%, 디지털 치료솔루션 39%다. 매출액의 90% 이상이 해외 매출로 국내 동종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출 비중이 특징이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치과용 엑스레이 시장 규모는 올해 33억 7000만달러(전년대비 +8%)로 예상된다”면서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이는 국가는 중국이며, 4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레이의 중국 매출 성장률은 시장 성장률을 크게 뛰어넘고 있다”면서 “지난해 중국 매출 성장률이 전년대비 57%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284억원(+74%)을 기록하며 고성장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높은 실적 성장의 두번째 이유는 제품 다변화다. 진단시스템에서 치료솔루션으로의 다변화를 2017년부터 진행했다”며 “치료솔루션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2017년 7%에서 지난해 39%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치료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410억원(+104%)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이에 대한 투자포인트가 ▲치과용 토탈 솔루션의 빠른 성장 ▲다양한 치료영역으로 확장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레이는 치과치료의 진단부터 CAD/CAM(3D 모델링) 및 3D 프린팅, 치료솔루션까지 토탈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는데, 가장 큰 경쟁력은 이와 같은 토탈 솔루션에서 찾을 수 있다”며 “기존 치과치료의 경우 치료 한번을 위해 병원에 여러 번 방문해야하며, 오랜 기간이 소요됐지만 토탈 솔루션을 구축한 병원에서는 1회 방문으로 진단부터 치료까지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이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하루 내에 스캔부터 디자인, 보철물 제작까지 병원 내에서 마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한다”며 “치료 기간의 단축에 따라 환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치과 또한 더 많은 환자를 치료, 경제적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어 동사 솔루션 매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또 임플란트 치아 솔루션 매출도 본격화 될 전망이며, 투명교정장치용 솔루션에 따른 매출 확대도 예상된다. 추가로 디지털 치료솔루션 공급 확대에 따라 소모성 제품의 매출도 꾸준히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레이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1013.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가 밴드(1만7000~2만원)의 최상단인 2만원에 결정됐다.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은 779.56대 1을 기록했다.

상장일 시초가는 2만5150원에 결정됐다. 주가는 개장 후 급등세를 보이며 3만1500원(시초가 대비 +25.25%)까지 급등한 뒤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2만3650원(-5.96%)까지 내리기도 했다. 레이는 이날 시초가 대비 400원(-1.59%) 내린 2만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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