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블록 정수 필터 제조, 국내 정수기 렌털 시장 형성으로 수익구조 확보
상업·산업용 정수 필터, 공기정화용 필터 등 사업다각화로 성장 동력 강화

한독크린텍의 고인선 대표이사가 코스닥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시작 전 인사하고 있다,//사진=유호석 기자

한독크린텍이 카본블록 필터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독크린텍은 21일 고인선 대표이사와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이광규 전무이사는 “법인 설립은 2003년이지만 실제로는 1990년에 설립한 한독CW가 전신”이라며 “30년 전에 독일 과학자의 소개로 기술을 습득해 발전시킨 압축 카본필터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계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49억1200만원을 시현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6억2700만원, 41억6500만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27%, 46%, 72%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8억3200만원이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1억8100만원, 25억6300만원이다.

한독크린텍의 대표 사업은 ▲카본블록 필터 ▲폴리에틸렌(PE) 선처리 필터 ▲탈취 필터 제조다. 카본블록 정수 필터는 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과 악취를 걸러낸다. 활성탄의 흡착 성질을 활용한다. 물맛 개선 능력이 뛰어나 정수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이광규 한독크린텍 전무이사

이 회사는 정수기 카본블록 필터의 매출 비중이 96%(상반기 기준)에 달한다. 에어 필터는 현재 4%에 불과하다.

정수기 사업이 전방산업이다. 웅진코웨이, LG전자, SK매직, 쿠쿠홈시스, 교원 등 국내 주요 정수기 제조사에 제품을 납입하고 있다.

국내 정수기 사업은 렌탈 케어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형성돼 있다. 카본블록 필터는 3~6개월 주기로 교체되어야 한다. 렌털 서비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이 회사의 매출도 늘고 있다.

이 전무는 “해외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국내 정수업체들이 높은 시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로 정수기 수출을 확대하면서 필터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호주, 유럽, 대만 등에서 수출에 필요한 주요 인증을 획득해 해외시장 진출 준비가 완료됐다고 했따.

그는 “올해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독크린텍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탈취·공기 청정용 필터 제조를 시작했다.

전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3년 38억달러 규모에서 올해 92억달러로 연평균 15.9% 성장 중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 중심의 성장이 전망된다. 공기청정기 필터 시장의 경우는, 2016년 159억 8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5.59% 증가해 2021년에는 209억 5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독크린텍의 총 공모주식수는 70만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3300~1만5100원이다. 22~23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7~28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희망가 밴드 기준 93억~105억원이다. 조달금액은 정수 필터 자동화 생산 라인 시설 설비 투자와 회사의 신사업인 탈취 필터 생산에 주로 활용되고, 연구개발비 운영자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중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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