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커머스 선도 기업으로 도약
18~19일 수요예측, 21~22일 공모청약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이사//사진=유호석 기자

“경쟁사의 상장 소식에 저희도 상장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시작은 그랬지만 상장 작업을 하면서 우리 서비스에 대한 해외 수요를 확인하게 됐습니다.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겠습니다. 특히 동남아지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코리아센터가 상장 후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 지역을 주목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코리아센터는 14일 여의도에서 김기록 대표이사 및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코리아센터는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김기록 대표이사가 지난 2000년 1월 12일 설립했다. 쇼핑몰 솔루션 메이크샵으로 시작해 순차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해외직구 플랫폼 1위 몰테일, 유료 쇼핑몰 솔루션 1위 메이크샵 등이 유명하다. 가격비교 서비스인 에누리닷컴, 해외직구 마켓 테일리스트, 역직구 쇼핑몰 OKVIT, 복수 마켓 통합관리 솔루션 플레이오토 등도 이 회사의 것이다.

개별 쇼핑몰의 배송 정보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 스마트택배도 제공한다.

코리아센터는 글로벌 소싱·공급부터 쇼핑몰 구축·운영, 복수 마켓 통합관리, 광고·마케팅, 글로벌 물류·판매 지원까지 각 단계에 사업부를 갖추고 이커머스 사업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액 122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이 36.2%를 기록했다.

빅데이터를 통한 수요 예측이 실적 호조의 근간에 있다는 게 김용성 코리아센터 전무이사(최고재무책임자, CFO)의 설명이다.

김 전무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2015년 빅데이터를 통해 카라반테일 수요 증가를 예측해냈다. 이를 통해 2015년 27억4000만원에 불과했던 카라반테일의 카라반, 오토홈 등의 제품 매출액을 2018년에 146억7000만원으로 늘렸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5개국(한국, 일본, 미국, 독일, 중국) 7개 도시에 물류 거점을 확보했으며, 연간 1조5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처리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코리아센터는 상장 후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가파른 확대를 업고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또 유럽 현지 물류센터와 제휴해 직구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동남아 등지에도 신규 역직구 물류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글로벌 소싱·공급 역량을 강화해 소싱 브랜드를 현 607개에서 2022년 1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상장자금은 물류커버리지 확대와 인수합병(M&A)에 주로 사용된다. 일부 금액은 차입금 상환과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에 쓰인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상장작업 자체는 경쟁사의 상장 때문에 시작했으나, 이를 통해 세계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상장 작업을 진행하면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왜 우리나라에는 진출하지 않느냐는 얘기를 듣게 됐다”며 “해외쪽에 보니 이런 사업을 하는 회사가 거의 없었다. 그때 굳이 좁은 국내가 아니라 해외로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회사 차원에서 동남아 시장을 특별하게 보고 있다”며 “동남아 시장에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높은데, 정작 한국 셀러의 진출은 거의 없다. 중국 셀러들이 한국 제품으로 착각할 물건들을 내놓고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상장 후 동남아지역 진출을 더욱 가속화해 국내 셀러들이 우리 물건을 팔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코리아센터는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약 150억원을 투자해 기존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물류 처리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가 강조한 동남아 지역에도 2개국에 추가로 물류 거점을 확보해 커버리지를 확대함과 동시에 본격 진출 및 역직구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부터 총 180억원을 투자해 M&A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대상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사람에 대한 빅데이터는 많지만 정작 상품에 대한 빅데이터는 적다”면서 “상품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회사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오는 18~19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 청약을 받아 29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4000~2만7000원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54만5490주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611억~692억원이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는 2493만1048주이며, 상장 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69.50%다.

대표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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